[넷플릭스영화] 리틀포레스트 시골체험/푸드/힐링영화 후기!! ( 스포있음)

오늘 마이삭이 서귀포에 왔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비와 바람 소리가 무섭게 들린다

 

이럴 때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 영화를 보면서 이겨내야지

 

오늘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리틀 포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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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포스터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개봉 2018.02.28

등급 전체관람가

감독 임순례

드라마 / 한국 / 103분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다음 영화_ 메인 줄거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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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혜원 , 은숙 , 재하

리틀 포레스트를 보게 된 건 한국영화가 먼저가 아니었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1.2편을 보고 난뒤에 한국에서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포레스트 영화가 나온다니! 한국만의 감성으로 다시 만들어진다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두근두근 기대를 하고 보았던 기억이 있다

임용고시에서 떨어지고 도시생활에 지친 혜원은 일상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혜원은 오자마자 겨울 눈밭에 배추와 파를 뽑아 요리를 해 배를 채우고 눕는다.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였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다

배는 고픈데 상한 인스턴트와 먹을 것 없는 냉장고, 남자 친구의 합격소식 혜원이의

이런 상황은 20대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고향에 오자마자 그렇게 허기를 채운 걸까?

 

 

 

고향에 돌아와 오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조용히 있고 싶었지만 역시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

재하는 서울에서 취업을 했지만 월급날만 기다리면 사는 직장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고향으로 돌아와 과수원을 시작했고 은숙이는 이곳 고향에서 한 번도 떠나보지 않고 시골 농협에 취업한,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 꿈이라는 친구

친구들이 찾아와 이야기하면서 예전에 엄마가 해준 시루떡을 만들어 먹고

늦은 겨울밤 혜원이 직접 담근 막걸리에 전을 먹으면서 추운 겨울이 지나간다

이 영화는 영상미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예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표현해 놓았는데 각각의 계절의 색감과 분위기까지 정말 잘 담아냈다.

특히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계절과 에피소드에 따라 소개되는 음식이 다양하다

혜원의 엄마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 기다려, 기다릴 줄 알아야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혜원과 혜원의 엄마가 나와 요리하는 장면은 처음에는 대결 같은 느낌이었지만 시골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

혜원은 엄마가 한 말들과 행동이 점점 이해가 된다

그래도 수능을 본 뒤에 바로 집을 나온 건 너무했다...ㅠㅠ 너무 강하게 키우시는 것 아닌가ㅠㅠ

 

이 영화에서는 음식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부분도 있다

나는 '크림 브륄레'와 '매운 떡볶이'가 생각이 난다.

시골이면 된장찌개, 수제비, 감자, 곶감 이런 어른 느낌의 그리고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음식만 소개할 줄 알았는데

파스타, 떡볶이 이런 일상적인 음식들도 나와 내 눈을 더 사로잡았을지도 모른다.

 

은숙이와의 갈등이 있을 때 엄마가 해준 크림 브륄레를 친구에게 선물하면서 사과하는 장면 그리고 크림브륄레를 설명하듯 엄마와의 추억을 생각하는 장면이 너무 따뜻했고 "깡!" 소리를 내면 먹는 장면도 재밌었다 그래서 카페에 갔을 때 크림 브륄레가 있으면 꼭 주문해서 먹는다 이 영화가 생각나서 :-)

매운 떡볶이는 역시나 여자들의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최고의 힐링 푸드인 걸까 ㅋㅋㅋ

영화에서 은숙이와 혜원이는 읍내에서 우연히 재하와 재하의 구 여자 친구가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은숙이는 재하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구 여자 친구의 하얀 피부를 보며 낙담하고..

(네...제가 시골사람이라서 까매요...ㅋㅋ그래서 은숙이의 말 공감백배 하얀피부좋겠다 ㅜㅜ)

하지만 밝은 에너지가 뿜뿜 하는 은숙이는 혜원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달라고 하는데 혜원이는 자기가 직접 해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면서 은숙이가 떡볶이를 만드는 중에도 옆에서 지켜본다.

스트레스가 많은 은숙이는 매운고추를 듬뿍 넣어 떡볶이를 만드는데 너무너무 공감이 갔다

매운떡볶이에 정신 못차리게 먹으면 뭣때문에 화가났는지 짜증이 났는지도 모르게 되고 탄수화물 가득먹으니 기분도 좋아진다 영화에서는 나중에 재하가 찾아와 떡볶이를 한입먹고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떡볶이가 좋은 핑계거리가 될수 있는 것도 알았다ㅋㅋㅋ

 

 

 

이 영화는 나에게 더욱 공감이 되었던 이유가 있다

나도 시골에 자라 서울로 올라가 취업을 하고 10년 서울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쳐 있을때 본 영화이다.

나도 딱 혜원이 나이였을 것이다 그래서 더 공감이가고 애틋했던 걸지도

초등학교, 중학교 시골에서 나오고 고등학교는 도시로 가면서 더 큰 도시 서울로 가면 다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의 영화를 보면서 시골의 자연과 건강한 자연식 그리고 추억이 있는 음식, 오랜 친구들의 걱정과 위로를 보면서 마음의 위로가 된 영화이다

그리고 또 혜원엄마의 대사를 보면서 부모님이 생각났다.

 ' 혜원이가 힘들때마다 이 곳의 흙 냄새와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걸 엄마는 믿어'

우리부모님은 시골에서 우리를 키우면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성인이 된 지금도 힘들면 엄마아빠 옆에와서 쉬고 가 라면서 항상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신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지금처럼 코로나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즘에

이런 위로가 되는 영화를 본다면 정말 좋을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D